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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운행

바람에서 찬 기운이 느껴진다. 바야흐로 포스트시즌의 계절이다. 쌀쌀한 날씨 속에 KBO리그 순위 경쟁도 거세다. 특히 올 시즌 순위표엔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같이 첫 우승을 노리는 팀이 포진돼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순위 싸움이 한층 활발해진 가운데, KT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꾸준한 상승세로 LG 트윈스와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 코앞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만 19세의 신인이 있다. 벌써 11승을 거두며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노련하고 안정적이다. KT가 불러일으킨 폭풍 한가운데, ‘슈퍼루키’ 소형준이 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조예은 Location 수원 KT위즈파크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안녕하세요.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어요. (10월 7일 인터뷰)

학교 도서관에서 자주 보던 잡지에 표지 모델까지 하게 돼서 영광이에요.

지난해엔 ‘더그아웃 리포트’ 인터뷰에서 만났어요.

그땐 인터뷰가 처음이라 뭔지도 모르고 했어요. 얼떨떨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난 인터뷰에서 투구 수에 따른 구속 저하가 아쉽다고 했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은 아예 구속 자체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에요.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시즌 초보다 구속이 떨어졌어요. 그 부분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네요.

국가대표에 대한 의욕도 보여줬어요. 그리고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일전에 선발 등판했잖아요.

한참 일본 불매운동이 활발하던 때였어요. 그래서 일본에 절대 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 공 하나하나에 혼을 담아서 던졌어요. 정말 전력으로 던졌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막판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

제가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2점 차로 지고 있었어요. 이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했죠. 기도하면서 지켜봤는데 다행스럽게도 이겼어요.

같이 국가대표로 뛰었던 선수들과 연락도 자주 하나요?

삼성 라이온즈의 (허)윤동이나 김지찬,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과 자주 연락하고 있어요. (또래 선수들도 활약하고 있네요.) 네. 같이 잘하고 있어서 신기하고 좋아요.

이제는 성인 국가대표에 도전해보고 싶지 않나요?

아직 제가 그 정도 실력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좀 더 잘하고 나서 생각해봐야겠어요.

#슈퍼루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여러 가지가 달라졌을 것 같아요.

그땐 제가 팀의 주축이었어요. 후배도 이끌고 팀의 성적도 생각해야 했죠. 지금은 프로에서 하나씩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는 단계라 그런 부분이 달라요.

첫 선발 등판이 가장 기억날 것 같아요.

그땐 몸이 붕 떠 있는 기분이었어요. 2회까진 그런 느낌으로 공을 던졌죠. 숨도 크게 쉬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선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었어요.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분은 어떤가요?

크게 힘든 부분은 아직 없어요. 지금 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 힘이 나요. (가을야구가 기다리고 있어요.) 일단 시즌부터 잘 끝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6월 말에는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2군에 내려갔어요. 어떤 부분을 보완했나요?

3일 정도 아예 공을 던지지 않았어요. 계속 쉬다가 투수코치님과 좋지 않은 부분을 교정했죠.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공이 위로 뜨는 경향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구가 흔들렸죠. 그 부분을 캐치볼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고쳤어요. 다행스럽게도 많이 좋아져서 쉬고 와선 제구가 좀 더 잘 됐어요. 좋은 결과도 많이 냈고요.

8월엔 월간 MVP도 수상했어요.

전혀 생각 못 했어요. 기자단에서 많이 투표해주시고, 팬분들도 예쁘게 봐주셔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감사하죠.

아쉬웠던 경기도 있을 텐데요.

8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상대로 던졌을 때가 가장 아쉬웠어요. (이유가 궁금해요.) 쉬기 전에 있었던 좋지 않은 습관이 다시 나왔어요. 볼도 많았고 볼넷도 많이 줬죠.

#숫자만으론 표현할 수 없는 가치

9월 12일 10승을 달성했어요.

한화 이글스 상대로 기록이 좋지 않았어요. 왜 한화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하는지 고민했죠. 이전에 던진 영상을 보니까 제가 카운트를 불리하게 끌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타자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안타를 맞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스트라이크 존으로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했을 것 같아요.) 불펜 투수 형들을 믿고 편하게 있었어요.

등판 전에 떨리진 않았나요?

남은 등판이 몇 번 더 있으니까 하던 대로만 하면 달성할 수 있으리라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지겠다고 생각했죠. 숫자는 크게 신경 안 썼어요.

당시 특별히 받았던 조언이 있을까요?

투수코치님도 숫자는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던졌고요.

고졸 신인 첫 시즌 10승은 류현진 선수가 마지막이었어요.

그렇죠.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 남다르게 느껴지고 뿌듯해요.

류현진 선수의 컷패스트볼을 참고했다면서요.

예전부터 슬라이더를 컷패스트볼 식으로 던지려고 연습하고 있었어요. 6월 말에 2주 정도 쉬면서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했어요. 투수코치님께도 질문했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에게도 그립을 물어봤죠. 그리고 방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던 중에 류현진 선배님의 영상을 발견했어요. 그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던 것이 좀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열 번의 승리를 지켜준 불펜 선배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주자를 세워두고 내려올 때마다 잘 막아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11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잘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웃음) 이렇게 각 잡고 하려니 또 잘 안 되네요.

지금 국내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10승 고지에 올랐어요.

전혀 예상 못 했어요.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몇 승을 목표로 하고 있나요?

제 승수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해요. 제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팀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개막 전에 제 목표가 10승이었거든요. 이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등판부터는 편하게 제 페이스 유지하면서 던지려고 해요.

#KT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 선수에 이어 KT 유니폼 판매량 2위예요. 인기를 실감하나요?

저도 기사로 보고 알았어요. (웃음) 코로나19 때문에 팬분들이 야구장에 못 오고 계시는데, 찾아와주시면 그때 더 실감이 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관중이 있으면 느낌이 다르죠?

관중이 30%까지 입장했을 때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어요.

‘대형준’이라고 많이 불려요. 최근 팬 공모를 통해 스스로 애칭을 정했던데.

팬분이 직접 지어주신 애칭이라 더 마음에 들어요. (아쉽게 탈락한 애칭 중에 하나 고르자면?) ‘소확행’이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강현우 선수와 같이 나갔어요.

그때부터 (강)현우는 알고 지냈어요. 어쩌다 보니 고등학교도 같이 가고, 어쩌다 보니 프로도 같이 오게 됐네요. (운명 같은데요?) 아 운명은 아니에요. 그냥 어쩌다 보니까. (웃음)

선배들과는 어떻게 지내나요?

너무 잘 챙겨주세요. 그래서 제가 적응을 빨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장)성우 선배님이 잘 챙겨주세요. (그럼 가장 친한 선배는 누구인가요?) 제 룸메이트 (배)제성이 형.

원정길을 떠나면 룸메이트와 가장 오래 붙어있겠네요.

코로나19 때문에 호텔에서 나가질 못해요. 그래서 계속 방에 있죠.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나요?) 그날 경기나 지난 등판에서 어떻게 던졌는지 주로 이야기해요.

장성우 선수와의 배터리 호흡은 어떤가요?

저보다 훨씬 선배고, 프로를 잘 아시기 때문에 믿고 던져요.

이번에 1차 지명을 받은 신범준 선수에게 조언해준다면?

똑같은 야구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 것만 잘한다면 성공할 수 있어.

#20살 소형준

의미 있는 20살이 될 것 같네요.

살면서 가장 빨리 지나간 1년이에요. 캠프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시즌 막바지를 향해서 가고 있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지 올해 처음 알았어요.

취미가 궁금해요.

야구를 안 할 때는 거의 집에만 있어요.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게 제일 좋아요.

움직이는 걸 싫어하시나 봐요.

약속이나 계획이 있으면 나가긴 해요. 친구를 만난다든가. 대신 아무 일 없이 절대 안 나가는 타입이에요.

‘투머치토커’ 기질이 있다고 하던데요.

이건 진짜 잘못된 거예요. 제가 먼저 전화를 한 적은 없고요. 매번 (김)진욱이한테 전화가 와요. 제가 전화 좀 끊자고 하면 절대 안 끊어요. (유신고 자랑도 했다면서요.) 진욱이가 자꾸 유신고 전국대회 떨어졌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난해에 진욱이가 유신고에 두 번 패전투수가 됐던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자주 하나요?

프로 생활에 대해 많이 물어봐요. 승리할 때마다 축하 연락도 많이 오고, 야구 이야기를 주로 해요. (프로 선배로서 조언도 하나요?) 진욱이는 제가 조언하지 않아도 잘할 선수예요. 그래서 딱히 조언은 하지 않고 넌 잘할 거니까 프로 와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주죠.

이 자리에서도 유신고 자랑을 해줄 수 있을까요?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고 선수들 인성이 돼 있는 학교입니다. (이성열 감독님은 어떤가요?) 호랑이 같은 감독님이시죠. 따뜻하신 분인데 표현을 잘 안 하시는 편이에요.

이강철 감독님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요.

감독님께서 저에게 좋은 말 많이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세요. 자신 있게 던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호랑이 스타일은 아니군요?) 그렇죠. 따뜻하신 분입니다.

#큰 한 걸음

신인왕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없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은 하고 있죠. (수상 소감도 준비하고 있나요?) 생각하고 있긴 한데, 구체적인 건 없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감사한 분을 미리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단 부모님. 그리고 초, 중, 고등학교 코치님, 감독님. 프로에서 기회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혹시 더 있나요?) 친구들?

친구들과 평소에 어떻게 지내나요?

선발 등판 전날에 응원을 많이 해줘요. 그래서 더 힘이 나죠. (시즌 중에 만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시즌 끝나면 친구들에게 밥 많이 사주려고요. (웃음)

올 시즌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안 아프고 시즌 잘 치르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가장 큰 수확이기도 하고요.

새롭게 느낀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구속보다는 제구가 중요하다는 걸 크게 느꼈어요. 원래 알고 있었지만, 더 실감했죠. 그리고 시즌을 치르는 게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다는 것도 실감했어요. 내년에는 좀 더 잘 준비하려고 해요.

평소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많이 자고 많이 먹어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리는 음식은?) 저는 거의 다 잘 먹어요.

첫 포스트시즌, 각오가 궁금해요.

공 하나하나 더 힘 있게 전력으로 던지려고요. 그렇다고 의욕이 앞서면 실수가 나올 수 있으니까, 하던 대로 해야죠.

지난번에 야구란 ‘인생의 동반자’라고 했어요.

그때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어요. (동반자와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나요?) 네. 야구를 이렇게 재미있게 하는 건 처음이에요.

***

수많은 신인이 KBO에 등장하지만 모든 신인이 남는 것은 아니다. 특히 좋은 선발투수는 쉬이 나오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소형준의 2020시즌은 인상적을 넘어 충격적이다. 그의 활약상에 많은 이유가 붙는다. 제구가 좋아서, 주변의 도움으로, 혹은 그냥 천재라서. 소형준의 야구는 늘 ‘하던 대로’다. 어떤 상황에서도 생각한 대로, 준비했던 만큼 보여주려 노력한다. 흔히 말하는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이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첫 가을야구를 맞는 KT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그의 야구는 분명 가을에 더 빛날 것이다.

▲ 더그아웃 매거진 115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15호(11월 호)에서 만날 수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제라드 가족 사진. /사진=알렉스 큐란 SNS 캡처
리버풀과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축구스타 스티븐 제라드(40)는 아직 축구계를 떠날 생각이 없다. 아내는 제라드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원하지만 제라드는 아니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제라드의 아내 알렉스는 제라드가 감독을 그만두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2017년 은퇴한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감독을 거쳐 2018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인저스 FC 사령탑에 취임했다.

제라드와 알렉스 큐란은 2007년 결혼했다. 알렉스는 제라드의 리버풀 시절은 물론 선수 말년 미국 MLS 생활도 함께했다. 둘은 딸 4명을 낳았다.

제라드는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도 바쁘게 살아왔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0년 째 셀틱이 우승을 독식하고 있는데 제라드의 레인저스 FC가 대항마로 나타났다. 제라드는 레인저스를 2018~2019시즌 2위, 2019~2020시즌 2위에 올려놨다.

이번 시즌은 12라운드 현재 10승 2무 승점 32점으로 레인저스가 1위다. 셀틱은 11경기를 소화해 8승 2무 1패 승점 26점으로 2위다. 셀틱의 독주를 멈출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제라드는 “언젠가 가족을 위해 축구를 포기해야 하는 날이 오긴 올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아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는 아직 에너지가 넘친다. 나는 아직 선수들을 도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라드는 “언젠가는 알렉스와 내 아이들을 위해 100%를 바칠 것이다. 알렉스는 이해해 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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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가수 홍진영 친언니 홍선영이 다이어트 중 위기를 맞았다.

홍진영은 10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간에 굴 무침. 생굴을 인터넷에서 시켰는데요. 퇴근 후에 보니까 문 앞에 놓여있는 거예요? 피곤하지만 그냥 둘 수가 없었..”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엔 홍진영이 직접 만든 굴 무침이 있다. 홍선영은 “주방으로 나가겠음 지금..”이라고 댓글을 달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홍진영은 “잠을 자 그냥”이라고 답글을 달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홍선영은 50kg 대를 목표로 다이어트 중이다.(사진=홍진영 인스타그램)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베르테르’의 롯데는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생동감 넘치고 사랑스럽다.

베르테르는 그런 롯데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롯데에게는 이미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 롯데에 대한 사랑을 접지 못한 베르테르는 ‘자석산의 전설’ 속 부서지는 배처럼 결국 비극을 맞는다. 김예원은 롯데의 천진난만함부터 내면의 깊은 슬픔을 간직한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오간다.

“클래식한 작품이고 역사가 워낙 오래되다 보니 관객분들 앞에 심어진 롯데의 모습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표현하는 롯데는 조금 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나 천진난만함, 생기발랄함이 더 도드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1막과 2막의 단차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2막에서 결혼 후의 성숙한 롯데와의 단차가 크게 보일 수 있을 거로 봤어요. 단차가 컸을 때 관객들이 인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죠.”

극 중 베르테르는 계산된 것이 아닌,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사랑을 불태운다. 이토록 깊은 외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열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베르테르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자살로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집착으로 보일 수 있을 만큼의 깊은 사랑과 고뇌가 절절해 숨을 죽이고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든다. 파워사다리

김예원은 “정말 강인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롯데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아픔이 생긴 거겠지만 베르테르의 입장에서는 롯데를 위하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해요. 초반에는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됐어요. 막연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극이 진행되면서 사랑이라는 것이 온몸과 영혼을 지배하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절절함은 있었겠지만 모든 걸 버리는 사랑은 아직 안 해봤어요. 만약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면 그런 사람은 그런 존재일 것 같아요.”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중요한 극이다. 김예원은 베르테르 역의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다섯 분이 다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엄기준 오빠는 에너지 자체가 다르시더라고요. 기준 선배님이 오랜 시간을 하셔서인지 감정이 너무도 생생해요. 배우가 한 인물을 오래 연기하면 짙어지면 짙어지지 무뎌지는 건 아니구나 했죠. 기준 오빠는 극이 시작되기 전에는 가장 선배님으로 느껴졌는데 극이 시작되고 나서는 가장 어린 베르테르 같을 정도로 베르테르 그 자체이신 것 같아요. 카이 오빠는 정말 집요한 부분을 갖고 있는 게 느껴져요. 인물에 대해 정말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파고드는 부분이 있어 베르테르와 닮았어요. 탄탄한 음성을 가져 목소리의 힘도 크게 느껴지고요.

연석 오빠는 저희가 산타라고 불렀어요. 당 담당이라고, 모두를 잘 챙기고 그렇게 많이 사주셨어요. (웃음) 연습실에서 성실함을 크게 보여주셔서 존경스럽더라고요. 저와 마찬가지로 매체와 병행하시는데 오빠도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우유빛깔이 느껴지는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해맑은 모습이 유난히 도드라지는 베르테르예요. 

규현이는 독해 때 ‘베르테르’의 팬이라면 다 아는 돌부리신을 리딩하는데 규현이보다 제가 더 크게 눈물이 터졌어요. 감정적인 충격이 있던 것 같아요. 저 친구는 어떤 역사가 있어서 저런 감정을 분출하는 걸까, 얼마나 마음이 여린 거지, 아픔이 있는 걸까 생각이 들 정도로 슬픔과 아픔이 공감되는 에너지를 너무 많이 줬어요. 초반부터 마음이 약해지는 그런 베르테르였어요. 같이 연기하면서 눈물도 나고 마음이 아프고요. 현우는 처음으로 대극장 무대에 서는데 어떻게 이 에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해요. 모든 게 처음이어서 캐릭터를 만들 때 충분히 힘들 텐데 능숙하게 해냈고 다른 베르테르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패기와 지치지 않는 그러면서도 굉장히 선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요. 베르테르라는 인물과 나이대가 가까운 인물로서 베르테르의 모습이 비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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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띄어앉기로 찾아와주고 커튼콜 때마다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는 모습에 너무 울컥했어요. 롯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운도 작용했고 이런 어려운 시기에 관객 분들의 정성 어린 발걸음을 마주하는 그 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감동스러워요. 다른 캐스트들이 왜 이렇게 우냐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마스크를 쓰고 띄어 앉고 함성을 자제 부탁드린다는 상황에서 온전히 마음을 다해 박수를 쳐주는 관객을 보면서 지금도 울컥해요. 그 울컥함이 저에게 큰 에너지를 주는 거 같고 너무 감사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서울신문]

27일 오전 광주 서구 타이어뱅크 상무점을 경찰이 압수수색하며 휠을 고의 훼손한 도구를 확보하고 있다/연합
27일 오전 광주 서구 타이어뱅크 상무점을 경찰이 압수수색하며 휠을 고의 훼손한 도구를 확보하고 있다/연합

타이어뱅크 광주 상무점 압수수색

경찰이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하고 교체를 권유한 타이어뱅크 상무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업주 A씨가 고의로 휠을 파손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법원으로부터 타이어뱅크 상무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2시간여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카드 매출 전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디지털 기록, 서버에 기록된 매출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으로 상무점이 타이어뱅크 본사 직영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내부 CCTV 확보로 여죄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고객의 휠을 훼손할 때 사용한 쇠막대 등 범행 도구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휠 고의 훼손 행위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지점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가맹사업주가 운영하는 곳이 아닌 본사가 직영하는 매장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고객 자동차의 휠을 고의로 훼손하는 A씨 모습/보배드림 캡처
고객 자동차의 휠을 고의로 훼손하는 A씨 모습/보배드림 캡처

타이어뱅크 점주 “휠 고의 파손? 그런적 없다” 돌변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점주 A씨를 경찰서로 동행해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A씨는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이전에도 타이어를 훼손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아니요. 없습니다”고 답했다.

A씨는 이달 20일 매장에 찾아온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구로 휠을 망가뜨리고 새 제품으로 교체를 권유한 혐의(사기미수 및 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의 행각은 주행 도중에 파손됐다고 보기에는 휠 상태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여긴 손님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면서 들통났다.

영상에는 타이어 교체 작업 중이던 A씨가 금속 공구를 지렛대처럼 사용해 휠을 구부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파워볼사이트

이에 A씨는 지난 2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빚어진 사건에 대해 피해 고객님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평생 반성하면 살아가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피해자는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렸고, 비슷한 피해를 본 것 같다는 신고가 수십 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본사는 논란이 확산하자 자체 조사에서 A씨가 휠을 일부러 망가뜨린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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